Illuminating Minds, Bridging Worlds

마음을 맑히고 세상을 잇는 어나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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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60

2.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불안할까?

(개인주의 vs 공동체주의 – 독립성과 소속감의 균형)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합니다.원하는 옷을 입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하지만 막상 자유를 손에 쥐면,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고어떤 때는 막막하기도 합니다.혼자 사는 것이 편한 줄 알았는데,아플 때 문득 외로움을 느끼고,내 마음대로 일하고 싶었는데,막상 혼자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지니그 무게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죠.개인주의는 ‘나’라는 존재를 존중합니다.내가 누구인지,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권리를 강조하죠.이런 생각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해졌습니다.‘다름’을 인정하고,억압보다는 자율을 중시하게 되었으니까요.하지만 공동체주의는 이렇게 묻습니다."너는 혼자서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인가?"사람은 사회 안..

1. 신을 믿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걸까?

(신성과 무신론 – 믿음과 이성의 만남) 삶을 이야기하다 보면,어느새 ‘신’이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누군가는 신을 진심으로 믿고,누군가는 그것을 단지 하나의 상징이나 관념으로 여깁니다. 가족끼리 종교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지고,친한 친구 사이에서도‘믿음’에 대한 생각 차이로 대화가 조심스러워질 때도 있죠.이처럼 신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단순한 취향이나 태도의 차원을 넘어서,우리 삶을 바라보는 아주 깊은 세계관과 연결돼 있는 듯합니다.신이 있다는 믿음은,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삶의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어딘가로 향해가는 방향이 있고,그 안에서 내가 맡은 자리가 있다는 생각이죠.슬픔도, 고통도, 모두 더 큰 의미로 이어진다고 믿게 되면..

다양한 문화와 관점 여행

“다양한 문화와 관점 여행” 시리즈다양한 다른 문화를 기반으로 확립된그들의 가치관, 신념, 행동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며,이를 통해 자신의 관점과 지식을 넓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문화의 경험을 통해세상을 더 다채롭고 풍부하게 바라보고,자신의 편견이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래 8가지 주제를 다룹니다.신을 믿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걸까? ▤ Read More(신성과 무신론 – 믿음과 이성의 만남)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불안할까? ▤ Read More(개인주의 vs 공동체주의 – 독립성과 소속감의 균형)모든 게 운명이라면, 내 선택은 무슨 의미일까? ▤ Read More(운명론 vs 자유의지 – 삶을 결정하는 힘에 대하여)내가 옳다고 믿는 게,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까? ..

8. 우리는 왜 과거를 미화할까? - 회상 왜곡과 선택적 기억

‘그땐 좋았지’의 심리학적 배경왜 예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까?“요즘 애들은 말이야…”“옛날이 더 좋았던 것 같아.”이런 말,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거나 들어봤을 거예요.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골목길, 학창 시절의 친구들, 처음 들었던 음악.마치 그때는 모든 게 더 따뜻하고, 단순하고, 행복했던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과연, 그 시절이 정말 더 나았던 걸까요?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 걸까요?①: 회상 왜곡 — 기억은 감정의 편집자인간의 기억은 녹화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아닙니다.오히려 편집기능이 있는 영화감독에 더 가깝죠.특히 감정이 개입된 기억일수록, 우리는 현실보다 조금 더 미화하거나 과장되게 저장하곤 합니다.이를 심리학에서는 회상 왜곡(reconstructive memory)이라고 ..

7. 낯선 이를 외면하는 이유 - 책임 분산 효과와 도시의 무관심

지하철에서 쓰러진 사람을 못 본 척하는 이유 “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지하철 한복판에서 누군가 쓰러졌는데,모두가 그 사람을 힐끗 바라보기만 하고 지나치는 장면.“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하는 그 순간,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떠올립니다.심리 개념 소개: 책임 분산 효과이러한 반응은 책임 분산 효과(diffusion of responsibility) 때문입니다.특히 많은 사람이 있는 상황일수록,‘내가 꼭 나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아무도 행동하지 않게 되는 거죠.심각한 상황에서도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이 만연해질수록,행동은 멈추고 시선만 남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1964년 뉴욕..

6.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 인지 부조화의 덫

결정 후 후회보다 정당화를 선택하는 인간 심리 “그때 그냥 다른 길을 골랐다면 어땠을까…”시험을 망친 뒤에도 “사실 나는 진짜 공부할 생각은 없었어”라고 말하게 되고,누군가와 다툰 뒤에도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며 마음속 불편함을 눌러 담곤 하죠.실패를 받아들이기보단,그럴싸한 이유를 찾으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심리 개념 소개: 인지 부조화 이론이러한 현상은 심리학에서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합니다.이는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사이에 불일치가 생겼을 때느끼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를 합리화하거나 현실을 왜곡하는 심리적 반응이죠.우리는 자신이 일관된 사람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에,실수나 실패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정당화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

5. “난 특별해”라는 착각 — 자기중심성 편향과 자존감의 미묘한 줄타기

자기 인식과 사회적 비교 사이의 불편한 진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라는 순간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괜히 주위를 둘러본 적 있으신가요?누가 봤을까, 창피하다는 감정이 먼저 드는 순간 말이에요. 또, 시험을 못 봤을 때 ‘다른 사람들도 어려웠겠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하죠.우리는 생각보다 자주,‘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어요.이건 단지 우쭐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인간 심리의 깊은 구조와 연결된 현상입니다.①: 자기중심성 편향 — 나에 대한 특별 대우를 기대하는 마음자기중심성 편향(egocentric bias)은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이 타인에게도 더 중요하거나 더 주목받는다고 믿는 경향을 말합니다.이런 편향은 유년기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요,특히 10대 청소년기에는 ‘..

4. 인간은 왜 비합리적인 군중을 따를까? — 동조와 사회적 증거의 힘

유튜브 댓글을 보다 보면"이 영상 진짜 감동이네요"라는 글이 수백 개쯤 달려 있을 때,나도 모르게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데도,뭔가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싶어져요.이런 현상은 단순한 공감이 아닙니다. 인간 심리 깊숙이 자리 잡은 동조(conformity)와사회적 증거(social proof)의 작용입니다.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의 유명한 실험에서는,실험 참가자 중 대부분이 가짜 동조자이고,단 한 사람만 진짜 응답자였을 때,명백하게 틀린 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그 답을 택하면진짜 응답자도 결국 그들의 답에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까 두려운 것이지요.현대 사회에서는 이 심리가 더욱 강력하게 작동한다고 합니다..

3. 감정은 왜 논리를 이길까? — 감정 우선 처리 시스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게 맞는 선택일까?'고민하다가도, 이상하게 마음이 내키는 쪽으로 끌릴 때가 있지요. 분명 논리적으로는 B가 낫지만,왠지 모르게 A가 더 끌리는 것. 우리는 흔히 자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지만,실제로는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그 위에 논리가 덧붙여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이 현상은 뇌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인간의 뇌는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기 위해감정 중심의 편도체(amygdala)가 먼저 반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래요. 논리를 담당하는 전전두엽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우리는 본능적으로 '느낀다'가 먼저고, '생각한다'는 그 다음이라지요. 한 실험에서는감정적 이야기를 들은 집단이 더 강하게 행동을 취했고,논리적 설명만 들은 집단은 덜 움직였습니다...

2. 선택이 많을수록 왜 더 불행해질까? — 선택의 역설

우리는 자유를 좋아합니다.더 많은 옵션이 있을수록 더 행복해질 거라 믿기도 하지요. 마트에 가면 수십 가지 시리얼과 소스, 요거트가 진열되어 있고,넷플릭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런 풍요 속에서 자주 피곤해지곤 합니다.이 심리 현상은 ‘선택의 역설(paradox of choice)’이라고 불립니다.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그의 연구에서,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결정 장애(decision paralysis)를 겪고,선택 후에도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우리는 “다른 걸 골랐다면더 나았을지도”라는 후회에 시달리기 쉬워지기 때문이죠.예를 들어,6가지 맛의 잼을 고르는 사람보다 24가지 잼 중에 고르는 사람은실제로 구매 확률이 더 낮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