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湯入蛙 / 천천히 끓는 탕속의 개구리
여우와 신포도
어느 날 여우는 나뭇가지에 잘 익은 포도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포도는 금방이라도 달콤한 즙이 톡 하고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여우의 입안에 침이 가득 고였다. 여우는 포도를 향해 뛰어올랐다. 하지만 포도는 훨씬 높이 달려 있어 손이 닿지 않았다. 여우는 다시 힘껏 뛰어올랐다.
"조금 더 높이 오르면 포도를 딸 수 있을 거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지만 포도를 따기에 어림없었다. 결국, 여우는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휙 돌리며 말했다.
"흥, 저 포도는 시어 터져 맛이 없을 거야!"
THE FOX AND THE GR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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