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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산책/노자 도덕경

第22章 曲則全也: 굽어지는 것이 온전해지고, 적은 것이 얻어진다. 억지로 하지 말라.

Horus Hawks 2025. 12. 27. 19:44

(@) 第22章 曲則全也 굽어지는 것이 온전해지고, 적은 것이 얻어진다. 억지로 하지 말라.

1. 원문 해석

[현토 원문]

[핵심어 정리]

  • 曲則全(곡즉전) : 굽힘으로 온전해짐 / 유연함의 완성
  • 枉則直(왕즉직) : 비켜섬으로 곧아짐 / 정면충돌을 피함
  • 窪則盈(와즉영) : 낮춤으로 채워짐 / 빈 자리가 힘
  • 弊則新(폐즉신) : 낡음이 새로움이 됨 / 순환
  • 少則得(소즉득) : 적음이 얻음이 됨 / 욕망 절제
  • 多則惑(다즉혹) : 많음이 혼란이 됨 / 과잉의 부작용
  • 抱一(포일) : 하나()를 품음 / 중심 유지
  • 不自見(부자견) : 드러내지 않음
  • 不自是(부자시) : 옳다 주장하지 않음
  • 不自伐(부자벌) : 공을 내세우지 않음
  • 不自矜(부자긍) : 뽐내지 않음
  • 不爭(부쟁) : 다투지 않음 / 경쟁에서 이탈

[원문 해석]

굽으면 온전하고, 구부러지면 곧게 되고, 우묵하면 가득 차고, 낡으면 새로워지고,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되느니라.

이런 까닭에 성인은 하나()를 안고 천하의 본보기가 되나니,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므로 밝게 빛나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으므로 드러나며, 스스로 공을 자랑하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오래 지속된다.

대저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가 능히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없느니라.

옛사람들이 말한 '‘굽으면 온전하다’'는 것이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진실로 온전하게 되어 돌아가게 되느니라.


2. 영문 번역

The Power of Yielding : Completeness Comes from Bending, Not Breaking

 

To yield is to be preserved. To be bent is to become straight. To be hollow is to be full. To be worn out is to be renewed. To have little is to gain. To have much is to be confused. Therefore, the Sage embraces the One and becomes a model for the world. He does not display himself, therefore he is illuminated. He does not assert his own view, therefore he is distinguished. He does not boast, therefore he has merit. He does not glorify himself, therefore he endures. Because he does not contend, no one in the world can contend with him. The ancient saying, 'To yield is to be preserved,' is that an empty phrase? Truly, it is to be fully preserved and returned to the Tao.


3. 핵심 요약

  1. 굽음의 지혜(曲則全): 모든 것을 억지로 채우거나, 곧게 펴거나, 새롭게 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굽고(), 비우고(), 낡음을 인정()'함으로써 오히려 '온전함(), 충만함(), 새로움()'을 얻는다는 역설적인 생존 법칙입니다.
  2. 성인의 무쟁(無爭) 리더십: 성인은 이 원리를 리더십에 적용합니다. 스스로를 드러내거나(不自見), 주장하거나(不自是), 자랑하지(不自伐) 않음으로써, 타인과의 충돌(不爭)을 피하고 결과적으로 가장 위대하고 영속적인 성공을 거둡니다.
  3. 영원한 진리: '굽으면 온전하다'는 것은 고금을 통하는 영원한 진리이며, 이 원리를 따르는 것이 바로 도()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4. 상황극

[Scene] 신규 서비스 론칭 후, 팀원들의 칭찬을 독차지하려는 매니저(A)에게, 노련한 선배(B)가 조언을 해주는 상황.

[Dialogue]

  • Manager A: (Excited)
    Honestly, that launch worked because of my strategy.
    I should probably make sure the CEO knows that.
  • Senior B: Yeah, I get why you feel that way.
    But sometimes when you step too far forward, people stop seeing the work itself.
  • A: If I don’t say anything, won’t my contribution just disappear?
  • B: Not really. When you share the credit a bit, something shifts.
    People tend to trust you more, not less.
  • A: So I’m supposed to stay quiet?
  • B: Not quiet—just not pushing.
    When you’re steady, there’s nothing to fight over.
    The results are already there, and those last longer than words.

5. 여향(餘香): 비움의 완성


6. ()

 

힘을 주면
부러진다.

 

조금 굽히면
끝까지 간다.

 

비켜서면
길이 보이고,
낮아지면
자리가 생긴다.

 

꽉 채우면
넘치고,
조금 비우면
들어온다.

 

너무 많이 가지려 하면
정신이 흐려지고,
조금만 가지면
오히려 또렷해진다.

 

그래서
진짜 단단한 사람은
앞에 나서지 않는다.

 

보이려고 하지 않아서
더 잘 보이고,
옳다고 외치지 않아서
말에 힘이 실린다.

 

자랑하지 않는데
일은 남고,
뽐내지 않는데
시간이 편을 든다.

 

싸우지 않으니
적도 없다.

 

세상은 늘 말한다.

굽히면 진다.

 

하지만
끝까지 남아 있는 건
항상
한 번쯤
굽혔던 것들이다.

 

그래서
돌아온다.
온전한 자리로.

 

2025.12.27.

Horus Haw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