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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산책/노자 도덕경

第20章 獨異於人: 홀로 도를 지키는 나는 세상과 달라 고독하지만, 하늘의 양식을 귀히 여긴다.

Horus Hawks 2025. 12. 27. 19:32

(@) 第20章 獨異於人 홀로 도를 지키는 나는 세상과 달라 고독하지만, 하늘의 양식을 귀히 여긴다.

1. 원문 해석

[현토 원문]

[핵심어 정리]

  • 絕學(절학) : 배움·지식 집착을 끊음 / 비교의 중단
  • 無憂(무우) : 근심 없음
  • / (·) : 사회적 동의, 맞장구 / 자동 반응
  • 美惡(미악) : 미와 추의 상대성
  • 衆人(중인) : 다수 / 평균 / 흐름
  • 嬰兒(영아) : 아직 규정되지 않은 존재
  • 惚兮恍兮(홀혜황혜) : 혼돈, 분간되지 않음
  • 愚人之心(우인지심) : 계산하지 않는 마음
  • 澹兮其若海(담혜기약해) : 담담함, 깊은 고요
  • 飄兮若無止(표혜약무지) :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음
  • 貴食母(귀식모) : 근원()으로부터 살림을 얻음

[원문 해석]

배움(지식)을 끊으면 근심이 없나니.
 '
' 하는 것과 '
()' 하는 것이 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아름다움과 추함의 차이는 또 어떠한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나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 아득하구나, 그 끝이 없도다.

뭇사람들은 기뻐하여 큰 제사를 지내는 듯, 봄날 누대에 오르는 듯 활기차건만,
나 홀로 담박하여 아무런 징조도 드러내지 않고, 갓난아이가 아직 웃을 줄 모르는 듯하며, 지친 듯하고 마치 돌아갈 곳이 없는 듯하구나.

뭇사람들은 모두 남음이 있는데, 나 홀로 모자란 듯하니, 나 홀로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 같으니, 뒤섞여 혼란스럽구나.

뭇사람들은 밝고 환한데, 나 홀로 어둡고 캄캄하며, 뭇사람들은 분명한데, 나 홀로 둔하구나.

잔잔함이 마치 바다와 같고, 휘날림이 마치 멈추지 않는 바람과 같구나.

뭇사람들은 모두 쓰임이 있는데, 나 홀로 고집이 세고 비루한 듯하니,
나 홀로 사람들보다 다르니, 근원
()으로부터의 양식을 귀하게 여기도다.


2. 영문 번역

The Solitary Path : Embracing Uniqueness in a World of Conformity

 

Discard learning, and you will be without troubles. What difference is there between 'Yes, sir' and 'Yes'? What difference is there between beauty and ugliness? What others fear, one must indeed fear. Ah, how vast and boundless! The multitude is joyful and excited, like celebrating a great sacrifice, or climbing a tower in spring. I alone am quiet and unmoved, showing no sign of activity, like an infant who has not yet learned to smile. The multitude all possess abundance, but I alone seem to be neglected. I have the mind of an ignorant person! So dull and confused! The multitude is clear and sharp; I alone am dark and confused. I alone am calm, like the sea; floating, as if having no end. The multitude all have purpose; I alone seem stubborn and awkward. I alone am different from others, for I value drawing nourishment from the Mother (Tao).


3. 핵심 요약

  1. 세속적 가치의 거부: 노자는 세상이 중시하는 모든 분별(美醜)과 외적 지식()무의미하다고 선언하며, 이를 끊어낼 때 진정한 평안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2. 홀로 가는 고독한 길: 세상 사람들은 번잡함 속에서 기쁨과 풍요를 누리지만, 도를 아는 '나 홀로(我獨)'담박하고, 혼돈하며(沌沌), 모자라 보이고(若遺), 쓸모없어 보이는 길을 걷습니다. 이는 갓난아이처럼 순수하고 꾸밈없는 경지입니다.
  3. 도의 양식 (貴食母): 노자가 세상의 모든 가치와 다르게 행동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외부의 명예나 물질 대신 만물의 근원인 '()'로부터 오는 양식과 에너지를 가장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4. 상황극

[Scene]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고층 아파트 단지의 두 이웃. 한 이웃(A)은 성공과 소셜 미디어 활동에 지쳐 있고, 다른 이웃(B)은 조용히 명상하며 단순한 삶을 삽니다.

[Dialogue]

  • Neighbor A (Exhausted, carrying multiple status-symbol bags):
    I’ve been grinding all weekend—meetups, side projects, DMs…
    But you? You’re just chilling. You don’t even post. How are you this offline?
  • Neighbor B (smiling): I used to do all that.
    Then I realized my brain was always loud and tired.
    So I cut a lot of noise out.
  • A: But everyone’s chasing something—money, clout, upgrades.
    You kinda look like you’re missing out.
  • B: From the outside? Maybe.
    But inside, I feel… full enough.
    Not hyped. Just steady.
  • A: Still feels weird to go against the flow like that.
  • B: Yeah, it is.
    But I’d rather move slower and stay grounded
    than keep running on empty just to look busy.
  • A: So what keeps you going then?
  • B: Simple stuff.
    Quiet mornings. Fewer opinions.
    Energy that actually lasts—not likes, not labels.

5. 여향(餘香): 나만의 리듬


6. ()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질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
맞아.”
그렇지.”

 

그 말들이
정말 같은 뜻일까.

 

다들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다들 무서워하는 걸 무서워한다.
나도 그렇다.
안 그럴 수는 없다.

 

그런데도
어디에도
완전히 섞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축제에 온 것처럼 들떠 있고
인생이 봄날인 것처럼
반짝인다.

 

나는
아직 웃는 법을 모르는
아기 같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그네 같다.

 

다들 넘치는데
나만 비어 있고,
다들 또렷한데
나만 흐릿하다.

 

멍청한 것 같고,
뒤처진 것 같고,
쓸모없어 보인다.

 

그래도
나는 안다.

 

이 고요함이
바다라는 걸.

 

이 흔들림이
바람이라는 걸.

 

다들 역할을 먹고 살 때
나는
근원에서
직접 양식을 받는다.

 

그래서
조금 느리고,
조금 다르고,
조금 외롭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산다.

 

2025.12.27.

Horus Haw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