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18章 大道廢也 큰 도가 쇠퇴한 뒤에야 인의가 등장하듯, 위선은 혼란의 증거다.
1. 원문 해석

[현토 원문]

[핵심어 정리]
- 大道廢(대도폐) : 근본 질서의 붕괴 / 자연스러운 도가 사라짐
- 仁義(인의) : 사후적으로 등장한 도덕 규범
- 智慧(지혜) : 계산된 영리함 / 꾀
- 大僞(대위) : 구조적인 거짓 / 위선의 체계화
- 六親不和(육친불화) : 가족 관계의 붕괴
- 孝慈(효자) : 관계가 깨진 뒤에 강조되는 덕목
- 國家昏亂(국가혼란) : 시스템 붕괴
- 忠臣(충신) : 정상 상태가 아닌 비상 상태의 산물
[원문 해석]
큰 도가 폐해지니, 인과 의가 생겨나고, 지혜가 나오니, 큰 거짓이 생겨나며,
'육친(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니, '효와 자(부모의 사랑)'가 생겨나고, 나라가 혼란하니, 충신이 생겨난다.
2. 영문 번역
The Decline of Tao : When Ritual and Morality Mask Decay
"When the Great Way is abandoned, there is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When intelligence appears, there is great hypocrisy. When the six family ties are not harmonious, there is filial piety and parental love. When the nation is in confusion and disorder, there are loyal ministers."
3. 핵심 요약
- 본질의 쇠퇴: 사람들이 도(道)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 때는 굳이 '인자해라', '의로워라'고 가르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위적인 덕목(仁義, 孝慈, 忠臣)'이 강조된다는 사실 자체가 '근본적인 자연의 질서(大道)'가 사라지고 사회가 병들었다는 증거입니다.
- 지혜의 양면성: 인간의 지혜(智慧)는 발전했지만, 그 지혜는 동시에 남을 속이는 '거대한 기만(大僞)'을 만들어내는 도구로도 사용됩니다.
- 혼란의 지표: 충신(忠臣)이 영웅으로 칭송받는다는 것은 국가가 이미 혼란스럽고 무너지고 있다는 지표이며, 효자(孝子)를 강조한다는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 이미 상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상황극

[Scene] 대기업의 새로운 윤리 규정집을 보고 있는 신입 사원(A)과, 윤리 규정이 만연한 현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베테랑 직원(B)의 대화.
[Dialogue]
- New Hire (A): This new 500-page ethics policy is kinda impressive.
Feels like it’ll finally make everyone behave properly. - Veteran (B) (half-smiles): Or… it might mean the opposite.
- A: Opposite?
- B: Yeah.
When things are actually healthy, you don’t need a manual this thick to explain “don’t be shady.” - A: So you’re saying the policy itself is a red flag?
- B: A bit.
Rules like this usually show up after trust is already broken.
They’re less about creating integrity and more about patching leaks. - A: So a massive compliance team isn’t proof of order—it’s proof things went sideways?
- B: Pretty much.
When people naturally care, you don’t need reminders.
When they don’t, you get policies, trainings, signatures…
Lots of noise, not much harmony. - A: That’s… kind of depressing.
- B (shrugs): Maybe.
Or it’s just a sign of where the real work actually needs to happen—not on paper.
5. 여향(餘香): 말이 많아질 때

6. 송(頌)
도는 사라지고
말만 남는다.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해”가 나오고,
“정의가 중요해”가 나온다.
똑똑해질수록
꾀가 늘고,
정직을 말할수록
거짓이 커진다.
가족이 무너지면
효도를 외치고,
사랑이 식으면
헌신을 강요한다.
나라가 흔들리면
충성을 요구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잘 돌아갈 때는
아무도
그걸 말하지 않는다.
숨 쉬듯 자연스러울 때는
규칙이 필요 없다.
도덕이 크게 외쳐질수록
이미, 그 도덕은
살아 있지 않다.
도덕경은 묻는다.
지금 우리가 붙잡고 있는
이 말들,
정말 살아 있는가?
아니면
이미 무너진 것을
가리기 위한
현수막인가.
2025.12.27.
Horus Haw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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