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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산책/노자 도덕경

第4章 淵兮似萬: 도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깊은 근원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공허함이다.

Horus Hawks 2025. 12. 27. 17:41

(@) 第4章 淵兮似萬 도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깊은 근원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공허함이다.

1. 원문 해석

[현토 원문]

[핵심어 정리]

  • () : 만물을 낳는 근원적 흐름
  • () : 텅 비어 있음 / 가운데가 빈 상태
  • 用之不盈(용지불영) : 써도 닳지 않음 / 고갈되지 않음
  • () : 깊고 깊음 / 바닥을 알 수 없음
  • () : 근원 / 뿌리
  • 挫其銳(좌기예) : 날카로움을 꺾음 / 극단을 누그러뜨림
  • 解其紛(해기분) : 얽힘을 풀어냄 / 복잡함을 풀어줌
  • 和其光(화기광) : 빛을 부드럽게 함 / 과한 드러남을 누그러뜨림
  • 同其塵(동기진) : 티끌과 함께함 / 낮은 곳에 섞임
  • 湛兮似或存(담혜사혹존) : 고요하고 맑아 늘 있는 듯함
  • 象帝之先(상제지선) : 최고 원리보다도 앞섬 / 근원 이전의 근원

[원문 해석]

도는 텅 비었으나 그것을 사용해도 혹 다함이 없으니, 깊고 깊어서 만물의 근원인 듯하다.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얽힘을 풀며, 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 그 티끌과 함께한다.

고요하고 맑아서 (영원히) 존재하는 듯하니,

나는 그것이 누구의 자식인지는 알지 못하나, 그 모습이 상제보다 먼저인 듯하다. (도는 인격신이나 그 피조물이 아니라, 만물의 시초인 근원이라는 뜻)


2. 영문 번역

The Eternal Emptiness : The Boundless Reservoir of Tao

 

"The Way (Tao) is like an empty vessel; used, it is never exhausted. Deep, it seems to be the ancestor of all things. It blunts the sharp, untangles the knotted, softens the glare, and merges with the dust. Still and clear, it seems to exist eternally. I do not know whose child it is; it appears to have preceded the Lord (God)."


3. 핵심 요약

  1. 공허의 역설: ()는 텅 비어 있는 그릇()과 같아서,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습니다. 그 비어 있음 때문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으며, 무한한 효용성을 가집니다.
  2. 화광동진(和光同塵): 도의 가장 중요한 작용은 조화입니다. 자신의 빛을 감추고(겸손), 날카로움을 꺾고, 가장 낮은 티끌()과 하나가 되어 세상을 다툼 없이 부드럽게 만듭니다.
  3. 초월적 근원: 도는 그 존재를 규정할 수 없으며, 인격신()보다도 먼저 존재한 만물의 태초적 근원입니다.

4. 상황극

[Scene] 스타트업에서 두 팀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더 낫다고 날카롭게 다투는 상황. 경력이 많은 CTO가 나서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마치 '먼지처럼' 조용히 문제를 해결합니다.

[Dialogue]

  • Mark (Marketing): Our campaign is killer!
    Their stuff is way too soft!
  • Sara (Dev): You’re creating friction.
    Our code is solid—if you’re too harsh, it clashes.
  • CTO Lee: (Calmly)
    Try this. Mark, take Sara’s solid foundation and layer your sharp ideas on top. Don’t push to dominate—blend it.
  • Mark: But… what about my ego?
  • CTO Lee: If you keep trying to be the “sharpest” person in the room, it blocks the solution.
    The team can’t flow, and your ideas won’t land.
    Step back, make space, and your campaign will shine naturally.
  • Mark: …Oh. I get it now.
    Being less “sharp” actually makes my ideas stronger.

5. 여향(餘香): 보이지 않는 힘


6. ()

 

도는 비어 있다.

 

그런데
써도 닳지 않는다.

 

채워서 쓰는 것이 아니라
비워서 작동한다.

 

너무 깊어서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모든 것의
안쪽에 닿아 있는 듯하다.

 

날카로운 것은 무디게 되고
엉킨 것은 풀린다.

 

빛나려 하지 않고
티끌 속으로 들어간다.

 

조용하고
맑아서
늘 거기 있었던 것 같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겠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모든 것보다
먼저 있었던 것처럼.

 

2025.12.27.

Horus Haw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