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쓰러진 사람을 못 본 척하는 이유
“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지하철 한복판에서 누군가 쓰러졌는데,
모두가 그 사람을 힐끗 바라보기만 하고 지나치는 장면.
“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하는 그 순간,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떠올립니다.
심리 개념 소개: 책임 분산 효과
이러한 반응은 책임 분산 효과(diffusion of responsibility)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있는 상황일수록,
‘내가 꼭 나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아무도 행동하지 않게 되는 거죠.
심각한 상황에서도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이 만연해질수록,
행동은 멈추고 시선만 남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피해 여성의 비명을 들은 수십 명의 이웃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신고하거나 도우러 가지 않았던 사건이죠.
이 충격적인 사례는 이후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에 대한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고,
공동체의 책임의식에 큰 화두를 던졌습니다.
나 하나의 움직임이
우리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 너무도 쉽게 물러서곤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내가 시작할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비록 작은 행동일지라도,
나 하나의 움직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기억해볼까요?
25.04.20.
Horus Hawks
'저 너머의 지혜 > 인간 심리와 행동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우리는 왜 과거를 미화할까? - 회상 왜곡과 선택적 기억 (0) | 2025.04.20 |
---|---|
6.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 인지 부조화의 덫 (0) | 2025.04.20 |
5. “난 특별해”라는 착각 — 자기중심성 편향과 자존감의 미묘한 줄타기 (0) | 2025.04.20 |
4. 인간은 왜 비합리적인 군중을 따를까? — 동조와 사회적 증거의 힘 (0) | 2025.04.20 |
3. 감정은 왜 논리를 이길까? — 감정 우선 처리 시스템 (0)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