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게 맞는 선택일까?'
고민하다가도, 이상하게 마음이 내키는 쪽으로 끌릴 때가 있지요.
분명 논리적으로는 B가 낫지만,
왠지 모르게 A가 더 끌리는 것.
우리는 흔히 자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그 위에 논리가 덧붙여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 현상은 뇌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인간의 뇌는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기 위해
감정 중심의 편도체(amygdala)가 먼저 반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래요.
논리를 담당하는 전전두엽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느낀다'가 먼저고, '생각한다'는 그 다음이라지요.
한 실험에서는
감정적 이야기를 들은 집단이 더 강하게 행동을 취했고,
논리적 설명만 들은 집단은 덜 움직였습니다.
정치 캠페인이나 광고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사람은 감정에 먼저 움직이고,
그 후에 논리로 스스로를 정당화합니다.
일상에서도 우리는 이런 경우를 자주 겪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그 사람 왠지 싫어'라는 감정이 사라지지 않거나,
반대로 말도 안 되지만 '왠지 믿음직해 보이는' 사람이 끌리는 것.
감정은 강력하고, 때로는 진실보다 더 큰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감정과 논리 중 어느 한 쪽만 따르기보다는,
둘 사이의 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감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 기울이되,
그 이유를 따져보는 힘.
그것이 성숙한 선택의 시작입니다.
25.04.20
Horus Haw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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