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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의 지혜/과학과 자연의 경이로움

2. 벌집 속의 완벽한 수학: 육각형이 선택 받은 이유

Little Giant Hawk 2025. 4. 20. 14:19

아이들과 퍼즐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타일이나 블록은 대부분 정사각형이나 육각형일까?"

 

실은 우리 주변엔 육각형이 꽤 자주 등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벌집이죠.
그런데 이 작고 부지런한 곤충들은,

어째서 수많은 도형 중에 하필 육각형을 선택했을까요?


벌은 본능적으로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공간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증명된 바로는,

평면을 빈틈없이 채우면서

가장 적은 둘레로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하는 도형이 바로 정육각형입니다.
삼각형이나 사각형도 가능하긴 하지만,

에너지 효율이나 공간 활용에서 육각형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죠.

 

흥미로운 건, 이 구조가 단지 ‘벌의 본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탄소 원자가 육각형 그물처럼 연결된 그래핀,
북극의 눈 결정,
거북이 등껍질 등,

자연은 여러 곳에서 육각형을 선택해 왔습니다.


우리 인간은 때때로 공간을 낭비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연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구조를 선택해 왔고, 벌은 그 대변인일 뿐입니다

.

복잡한 계산 없이도 완벽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자연의 직관.
이 앞에, 우리는 겸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5.04.21.
Horus Haw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