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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시스템 원형

8. 네 잘못이 아니야

Factories 2023. 5. 13. 09:40

見利思義 / 이익을 보거든 먼저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

 

지네

토끼 한 마리가 지네의 다리를 보고는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불가능해 보였다.

저 무수한 다리를 어떻게 움직일까/ 먼저 움직여야 할 다리는 어느 것이고, 다음으로 움직여야 할 다리가 어느 것이고, 세 번째, 네 번째로는 어느 다리를 움직여야 할까? 저 무수한 다리를 어떻게 움직일까? 토끼는 어리둥절해서 지네에게 물었다.

"아저씨, 난 참 혼란스러워요. 아저씨가 그 무수한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혀 상상조차 못하겠어요. 만약 내가 아저씨처럼 무수한 다리를 가졌다면 어떻게 걸어야 할지 모를 거예요. 정말 당황할 거예요."

지네는 이제껏 그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네는 그것 때문에 한 번도 혼란을 일으켜 본 적이 없었다. 지네가 말했다.

"난 그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단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한 번 생각해봐야겠는 걸."

지네는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았다. 지네는 난생 처음 그것을 의식하게 된 것이다. 지네는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아, 이 무수한 다리들! 지네는 깜짝 놀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결국 그 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박상준 엮음, 오쇼라즈니쉬의 배꼽, 도서출판 장원, 1991, p.349

공유지의 비극 ARCHETYPE: Tragedy of the Commons

 

IT'S NOT YOUR 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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