騎虎之勢 /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
줄
옛 인도의 아크발 황제 때에 베발이라는 대단한 현자가 있었다. 어느 날 황제가 어전으로 나오더니 벽에다 줄을 하나 쓱 긋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잘 들어라. 지금부터 그대들은 내가 이 벽에 그어논 줄을 짧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 단 이 줄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 일절 손대지 않고 이 줄을 짧게 만등어야 한다."
아, 어쩔 것이냐? 불가능해 보였다. 손도 안 대고 어떻게 더 짧게 만드는가? 손만 댈 수 있다면 물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어었다. 어찌할 것이냐?
그 때 베발이 돌연히 나섰다. 베발은 벽 쪽으로 성큼 다가가더니 그 줄 바로 밑에 다른 줄을 하나 그었다. 더 길게.
박상준 엮음, 오쇼라즈니쉬의 배꼽, 도서출판 장원, 1991,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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