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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든 게 운명이라면, 내 선택은 무슨 의미일까?

Little Giant Hawk 2025. 4. 20. 15:25

(운명론 vs 자유의지 – 삶을 결정하는 힘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이미 다 정해진 길이야.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말하죠.
결정은 언제나 내 몫이야.


시험에 떨어졌을 때,
오랜 시간 노력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문득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건 그냥 내 운명인가 봐.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그런 후회와 의문도 함께 떠오릅니다.
과연 우리는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걸까요?
아니면 어떤 흐름 속에 떠밀려가는 걸까요?


운명론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고 말합니다.
고대 철학이나 종교, 동양의 사주나 점성술 같은 전통에는
인간은 어떤 큰 질서 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고 보죠.
예기치 못한 고통조차
어떤 의미를 가지고 온 것이라고 믿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은 달리 말합니다.
나는 내가 만든 선택으로 여기에 왔다.
심리학이나 현대 철학, 실존주의는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하는 존재라고 강조하죠.
삶은 정해진 길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라고요.


둘 다 틀리지 않았고, 둘 다 전부는 아닙니다.
삶에는 분명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시대, 가족, 환경 같은 것들.
그건 운명처럼 주어진 조건이죠.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여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비가 오는 건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우산을 쓸지, 그냥 맞을지,
그 비를 즐길지 결정하는 건 나 자신입니다.

운명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내가 만들 수 있는 ‘의미’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
우리에게 더 깊은 자유를 가져다주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5.04.20.
Horus Haw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