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과 무신론 – 믿음과 이성의 만남)
삶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신’이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신을 진심으로 믿고,
누군가는 그것을 단지 하나의 상징이나 관념으로 여깁니다.
가족끼리 종교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믿음’에 대한 생각 차이로 대화가 조심스러워질 때도 있죠.
이처럼 신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단순한 취향이나 태도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삶을 바라보는 아주 깊은 세계관과 연결돼 있는 듯합니다.
신이 있다는 믿음은,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삶의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향해가는 방향이 있고,
그 안에서 내가 맡은 자리가 있다는 생각이죠.
슬픔도, 고통도, 모두 더 큰 의미로 이어진다고 믿게 되면
지금 겪는 일들이 조금은 덜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드리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신에게 털어놓기도 하며,
때론 그런 순간이
세상의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우주도, 자연도, 인간의 삶도—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과 진화,
그리고 선택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라고 보시는 거죠.
그렇기에 삶의 의미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믿음보다는 질문과 여행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하고,
도덕도 신의 계율이 아니라
인간 사이의 약속으로써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도, 신을 믿는 분들 중에서도
과학과 이성을 존중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신을 믿지 않는 분들 가운데서도
삶의 어떤 순간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나 ‘경외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나 명상이 주는 평온함은,
꼭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다스려주고,
과학의 깊은 통찰 역시
인간의 존재에 대한 감탄으로 이어지곤 하니까요.
어쩌면 우리가 신의 존재를 두고
완전히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선을 이해하려는 마음,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려는 태도는 충분히 나눌 수 있습니다.
삶은 정답을 찾는 시험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답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니까요.
신이 있든 없든,
우리가 서로를 향해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그 자체로 이 세계는 조금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25.04.20.
Horus Haw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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