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 불멸을 향한 자아의 몸부림 , 그리고 그 너머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육체와 분리된 불멸의 무언가, 즉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곤 한다. 삶이 끝난 뒤에도 내 의식은 어딘가를 떠돌며 세상을 바라볼 것이라는 아련한 환상. 그러나 현대 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서늘한 조명 아래서 영혼의 베일을 벗겨보면, 그곳에는 신비로운 미학 대신 철저한 생존과 사멸의 법칙이 자리 잡고 있다. 유기체로서의 인간은 생존하고 유전자를 전달해야 한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외부 자극과 감각 신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수많은 신경 회로 위에 ‘통합된 주체’라는 고도의 착시를 띄워 올렸다. 컴퓨터가 수많은 0과 1의 비트열을 매끄러운 그래픽 화면(OS)으로 보여주듯, 복잡한 생체 신..